사회

'무게 12톤 대형 고래' 국내 첫 부검.. 사인은 해양 쓰레기?

12월 22일 제주 해상서 발견된 고래 사체 10일 만에 부검

2020.01.03 11:21  


[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로 길이 10m 이상의 대형 고래 부검이 진행된다.

세계자연기금(WWF)과 제주대학교 돌고래 연구팀 등은 제주시 한림항에서 3일 오전 8시부터 길이 12.6m, 무게 12톤에 달하는 참고래 사체 부검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첫 대형 고래 부검에 30여명의 연구진이 부검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연구진들은 해양쓰레기, 질병, 기생충 등 분야별로 나눠 장기를 적출하고 분석할 예정이다.

또 연구진은 이번 부검을 통해 고래의 사인 파악 및 고래의 생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고래는 지난해 12월 22일, 제주 한림 북서쪽 약 40km 해상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다. 한 어선은 조업 도중 물 위에 떠있는 고래 사체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아울러 이 고래는 보호대상인 참고래로 가공이나 유통이 금지됐다. 이에 고래 사체는 부검 후 박물관에서 교육 및 연구용으로 쓰일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래 사체가 약 10일 전에 발견됐기 때문에 사체의 보존 여부가 부검 성공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고래 사체는 부둣가에 얼음을 부어 보관해왔다.

이영란 세계자연기금 해양보전팀장은 "10m 이상 대형고래 부검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고래는 질병과 기생충 감염 등으로 사망하지만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굶어 죽는 경우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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