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직장인이 부모님께 용돈과 세뱃돈을 받는 것이 이상한 것이냐는 내용의 게시물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자취하는 성인이 세뱃돈, 용돈 받는 것 이상한건가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확산되고 있다. 본인이 20대 중반의 직장인이라고 밝힌 A씨는 이 같은 내용을 적은 뒤 네티즌들의 의견을 물었다.
A씨는 “본가에서 직장까지는 지하철을 한 번 갈아타고 두 시간 거리다. 고소득은 아니지만 자취하고 싶어서 자취를 선택했다”라며 “매달 고정적으로 용돈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아버지가 꽤 자주 용돈을 보내주신다”라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A씨의 아버지는 “딸, 추운데 따뜻한 옷 사입어”, “딸, 맛있는 것 사먹어”, “딸, 여름인데 휴가 안 가?”라며 A씨엑 용돈을 보냈다. 금액은 한 번에 30~50만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같이 살 때에는 엄격하고 무서운 아빠였지만 따로 살면서 애틋한 마음이 생긴 것 같다. 카톡도 자주하고 대화가 늘었다”라며 “지난 설날에는 50만원을 받았고 추석에는 10만원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친구와 대화를 나누던 도중에 세뱃돈을 받는 것과 관련해 말다툼 아닌 말다툼을 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너도 이제 독립하고 나이 먹고 했으면 용돈 안 받을 때도 된 것 아니야?”
“아니, 우리 집이 어렵고 힘든데 내가 돈도 안 벌면서 용돈만 받는게 아니잖아”
“우리도 이제 돈 버는 어른인데 받는게 아니라 부모님 용돈 챙겨드리고 여행 보내드려야지”
“나도 용돈은 말 그대로 용돈으로 써. 생활비 받는 것도 아니잖아”
A씨는 “20대 중반의 자취생이 직업이 있음에도 용돈 받는 것이 이상한 것이냐”라며 “달라고 하는게 아니라 기분 내시려고 부모님이 주시는 것 아니냐. 그래도 안 받는 것이 맞는 선택이냐”라며 네티즌들의 조언을 구했다.
이 같은 사연에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나이 30먹은 저도 용돈 받는다. 주시면 감사히 받으면 된다”, “저도 결혼 전까지 용돈 받았다. 집안마다 다른 것 아니냐”, “자식이 돈 벌어도 주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이다”, “방탄소년단 멤버도 용돈 받았다고 자랑하더라”라는 등 A씨를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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