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에서 기차타고 유럽여행.. 몇 나라 걸쳐 갈수 있나보니

그날이 빨리 오길..

2020.01.01 14:11  
유라시아 철도 노선 (부산시 제공) © 뉴스1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부산시는 '부산역 및 부산신항역의 유라시아철도 출발역 추진에 관한 조례'(이하 '유라시아철도 조례')를 1일자로 공포하고 부산을 유라시아대륙과 태평양을 잇는 관문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부산은 지정학적으로 환동해와 환서해 경제벨트를 연결하는 접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신북방의 대륙경제권과 신남방의 해양경제권이라는 두 개의 축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의 관문도시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의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손기정 선수가 부산에서 출발해 하얼빈, 바르샤바를 거쳐 베를린까지 이동한 역사적 사례로 알 수 있듯이, 부산은 이미 유라시아대륙 횡단철도의 기종착역 기능을 수행해 왔다.

시는 이번 유라시아철도 조례 제정으로 해양과 대륙을 잇는 관문기능을 되살리고, 교통·물류네트워크의 중심도시 부산의 역할과 위상 강화 및 유라시아 철도 출발역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게획이다.

부산역 및 부산신항역을 중심으로 철도시설 재배치와 광역철도 연계교통망 확충, 부산역과 국제여객터미널의 교통 연계를 통한 관문기능 강화 등 유라시아 대륙 횡단철도 관문도시로서 추진 중인 다양한 기반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국제 여객철도역 조성, 국제 화물철도역을 위한 자동하역시스템 구축 및 CY기지 확대 등의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또한 국내외 유라시아철도 관련도시와 네트워크 구축, 교류협력, 유라시아 관문도시 상징 조형물 건립 등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물류의 전략적인 측면에서 세계 150여개국 530여개 항만과 연결된 부산을 중심으로 유라시아 철도망이 연결되면 북방과의 철도·항만 등 교통·물류 연계로 새로운 공간과 기회가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2020년을 유라시아 관문도시 기반 조성의 원년으로 삼고 부산이 국제복합운송체계 기반의 글로벌 교통·물류 관문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공항-항만-철도를 연결하는 트라이포트(Tri-Port)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