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형 산불에 호주 동남부 지역의 코알라 개체수 3분의 1이 줄었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간) 소전 레이 호주 환경부장관은 호주 ABC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코알라 서식지의 최대 30%가 불탔다. 코알라들도 최대 30%까지 개체 수가 줄었을 것”이라며 “불이 잦아들어야 정확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레이 장관은 “코알라 이외에도 야생 페럿, 캥거루 등도 산불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라고 부연했다.
산불이 발생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지역은 산불 발생 이전까지 약 2만8000여 마리의 야생동물이 서식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번 산불로 인해 넓은 면적의 야생동물 서식지가 불에 탔다.
레이 장관은 약 600만 호주달러(약 49억원)를 투입해 동물 구호를 위한 치료시설 구축 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6일에도 뉴사우스웨일스 지역의 기록적인 산불로 인해 코알라가 ‘기능적 멸종’ 단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기능적 멸종이란 외부의 개입 없이는 사실상 개체의 멸종에 다다른 상태를 의미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산불로 인한 서식지 파괴가 코알라의 성병(性病)을 야기하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알라 전문병원 의료진은 “코알라의 서식 환경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가 면역력 저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알라들이 병에 노출될 확률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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