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인과의 10초 키스.. 내 입속으로 8000만마리의..

충치많은 연인 사귀면 충치조심하세요

2019.12.25 07:01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달콤한 케이크와 와인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욱 로맨틱하게 만드는 요소다. 여기에 사랑하는 사람과의 키스는 크리스마스를 더욱 특별한 날로 만들어주는 이벤트다.

하지만 평소 치아 관리에 소홀한 사람이라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치아우식증(충치)을 전염시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단 10초간 한차례 키스하는 것만으로 구강 미생물 8000만마리가 상대방의 입속으로 이동한다는 네덜란드 연구팀의 연구결과가 지난 2014년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이 연구대로라면 평소 칫솔질에 소홀하고 단 음식을 즐겨 먹을 경우 키스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에게 충치를 옮기는 악몽을 초래할 수 있다.

고광욱 유디치과 대표원장은 "충치균은 케이크 같은 당분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이로 삼는다"며 "지금처럼 추운 날씨에는 입안이 쉽게 말라 세균이 더 잘 번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30대 젊은 사람들일수록 충치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하다"며 "충치는 초기에 별다른 통증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구강 상태를 검사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풍치는 치아에 생기는 세균성 플러그와 세균이 모여 만들어진 바이오필름으로 인해 발생한다. 입속 플러그를 그대로 놔두면 단단해지면서 치석으로 변하고, 잇몸이 벌어지면서 염증주머니(치주낭)가 생긴다. 자신의 잇몸이 연분홍색이 아니라면 치아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

올바른 칫솔질을 실천하는 것도 충치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칫솔이 전체 구강에 닿는 면적은 4분의 1 수준에 그친다. 때문에 하루 3번, 3분 이상, 식후 3분 이내에 이를 닦는 일명 '3-3-3 법칙'을 실천하지 않으면 충치가 생길 위험이 높다.

칫솔질은 윗니는 아래로 쓸어내리고 아랫니는 위로 쓸어올리는 동작을 반복하는 게 좋다. 또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 치과를 방문해 스케일링을 받는 것도 충치가 생길 위험을 줄인다.

충치뿐만 아니라 입 냄새를 줄이는 것도 구강 건강에 중요하다. 입 냄새를 줄이는 방법은 아침식사를 하는 것이다. 잠을 자는 동안에는 침이 분비되지 않아 입안에 쌓여있던 음식물 찌꺼기가 썩어 세균이 증가한다.


입속에서 침을 잘 분비하려면 되도록 아침식사를 한다. 아침식사 메뉴는 토마토나 오이, 당근, 샐러리 등 수분과 섬유소가 많은 채소 위주로 하는 걸 권장한다.

백영걸 용인동백 유디치과 대표원장은 "입 냄새를 줄이는 대표적인 음식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사과와 입속 박테리아를 줄이는 코코넛, 침 분비를 자극하는 견과류가 좋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