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독일 국영철도(DB) 측과 SNS 설전을 벌였다.
툰베리는 지난 1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람들이 붐비는 기차를 타고 독일을 지나고 있다. 드디어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사진 속에는 기차 바닥에 ‘철퍼덕’ 앉은 채 턱을 괴고 먼 곳을 응시하는 툰베리의 모습이 담겼다.
당시 툰베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했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툰베리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한다는 의미로 비행기 대신 요트, 기차 등의 교통편을 선호해왔다.
해당 사진을 접한 다수의 네티즌들은 툰베리가 입석으로 긴 거리를 이동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해당 사진은 1만 건 이상의 리트윗을 기록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확산됐다.
해당 사진이 확산되자 철도회사는 이튿날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철도회사 직원들을 응원해줘서 감사하다. 당시 탑승했던 열차는 100% 재생 가능한 전기에너지를 통해 운행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철도회사 측은 “그레타가 탑승했던 일등석 직원들의 친절한 응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더라면 더욱 친절했을 것”이라며 툰베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위 사진만 본다면 툰베리가 바닥에 앉아 모든 거리를 이동한 것 같지만 사실은 일등석을 타고 이동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철도회사의 트윗에 툰베리는 “스위스 바젤에서 독일 괴팅겐까지는 바닥에 앉았으며 그 이후 좌석에 앉았다.
한편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2019 올해의 인물’로 툰베리를 선정하기도 했다. 스웨덴 출신의 툰베리는 기후 변화의 위험성 등을 알리는 환경운동가로 ‘홍콩 시위 참여자’, ‘BTS’ 등을 제치고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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