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차량공유서비스 운전기사가 자신의 운전에 불평을 한다는 이유로 10대 승객을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10일(현지시간) 영 더선 등은 지난 8일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헬레네 바리오스(18)가 겪은 일에 대해 보도했다.
바리오스는 이날 차량공유서비스 앱을 통해 택시 한 대를 호출했다.
운전기사 자리타는 택시를 몰던 중 차량에 거치돼 있던 휴대전화를 집어들었다.
이를 본 바리오스가 "지도를 보거나 방향 안내에 도움이 필요하면 말해달라"고 얘기하자 운전기사의 태도가 돌변했다.
그는 불쾌한 어투로 전화통화를 시작했으며 갑자기 음악을 틀더니 볼륨을 최대로 높였다.
바리오스는 "음악 소리를 조금만 줄여달라. 등에서 진동이 느껴질 정도다"라고 요청했다.
이에 자리타는 "대체 뭐가 문제야? 당신이 차에 탈 때부터 안좋은 기운을 느꼈다"라면서 "당장 차에서 내려라. 당신을 태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후 차에서 내린 바리오스가 자신의 차량을 촬영하고 대화를 녹음했다는 사실을 알아챈 자리타는 갑자기 그를 폭행하기 시작했다.
얼굴에 멍이 들고 머리카락 한 움큼을 통째로 뽑히는 등의 부상을 입은 바리오스는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차량공유서비스 측은 성명을 통해 "해당 기사를 우리 플랫폼에서 영구 퇴출 조치했다. 피해자의 법적 대응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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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