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술 마신 뒤 6분 만에 일어나는 변화

뇌 세포막 도착해 손상.. 남녀 차이 없어

2019.12.13 07:29  


[파이낸셜뉴스] 술을 마시면 알코올 성분이 단 6분 만에 뇌 세포에 도착해 손상을 입힌다. 독일 하이델베르크대 신경방사선학과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뇌혈액순환과 대사'에 발표한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남성 8명과 여성 7명을 대상으로 맥주 세 잔 혹은 와인 두 잔을 마시게 한 뒤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의 변화를 관찰했다.

이 정도 술을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5~0.06%가 되는데, 운전은 할 수 없지만 심하게 취하지는 않은 상태가 된다.

그 결과 음주를 한 뒤 약 6분 가량이 지나면 뇌에서 세포를 보호하는 크레아틴 농도가 감소하고, 세포막을 형성하는 콜린 역시 줄어들기 시작했다.
뇌 세포막에 변화를 일으킨 것이다.

이러한 뇌의 변화에 남녀 차이는 없었다.

연구진은 "술이 깨면 이런 현상은 사라지지만, 지속적으로 반복될 경우 영구적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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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