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겨울에는 건조한 날씨와 미세먼지로 눈이 뻑뻑해지는 안구건조증 환자가 많아진다.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면 적정량의 눈물이 분비되지 않거나, 눈물층을 잘 유지하지 못해 불편함을 느낀다. 눈을 깜빡이거나 움직일 때마다 안구가 뻑뻑하거나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통증이 느낀다. 또 가려움이나 타들어가는 듯한 작열감 등을 느끼거나 두통까지 생길 수 있다.
증상을 방치하면 다른 안구 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다. 특히 백내장과 녹내장도 눈이 뻑뻑하거나 이물감이 느껴져 안구건조증으로 착각하기 쉽다.
백내장이 발병하면 수정체가 노랗게 변했다가 점차 하얘지면서 앞에 안 보인다.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지고 검은자위로 부르는 각막이 망가져 투명한 겉 부분이 초록빛으로 변한다. 녹내장은 시력을 잃을 수 있어 백내장보다 합병증 위험이 높다.
안구건조증 치료를 위해 인공눈물을 안구에 공급하는 방법이 있지만, 중증일 때는 안연고를 함께 사용한다. 다만 인공눈물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면 수술을 통해 눈물이 배출되는 눈물점을 막아준다.
차흥원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안구건조증은 한 번 앓고 나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질환"이라며 "여러 가지 약물치료와 관리법으로 눈 상태를 관리하는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안구건조증 예방하려면..
그러나 천연눈물을 대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생활습관을 통해 눈이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하는 게 좋다.
겨울철 가습기를 사용하면 눈물이 덜 증발한다.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일회용 제품을 사용한다. 하루 5~8컵 정도의 물을 마시고 눈이 피로할 때는 스팀타월로 눈 마사지를 해준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30cm 이상 떨어진 상태로 화면을 봐야 한다. 되도록 흔들리는 차량 안에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 영상은 20분 이상 집중해서 보지 않고, 수시로 먼 곳을 20초 이상 주시하거나 눈을 감으면서 휴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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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