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에 자유한국당을 해산시켜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지난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자유한국당 해체(해산)를 촉구합니다'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자유한국당은 199건의 안건을 표결하는 본회의를 '필리버스터'라는 명목하에 방해하고 있다"며 "비쟁점 민생법안도 많기 때문에 모든 안건에 대해 무제한 토론하자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이어 "삭발투쟁하는 사람들을 우습게 만드는 삭발을 강행하고 디톡스 수준으로 단식하는, 세살배기 아이처럼 떼쓰는 자유한국당 해체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민을 위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원한다"고도 언급했다.
이날 자유한국당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저지를 목적으로 국회 본회의에 올라갈 모든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전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도 무산됐다.
본회의에서는 어린이 보호구역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관련법 개정법률안인 일명 '민식이법', 유치원들이 정부 지원금을 부정하게 사용하는 것 등을 막기 위한 '유치원3법', 빅데이터 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데이터 이용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하는 '데이터3법' 등이 상정될 예정이었다.
한편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22일 같은 게시판에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이 올라와 불과 8일만에 동의자 100만명을 넘겼다.
당시 청원인은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막대한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으로 구성됐음에도 걸핏하면 장외투쟁과 정부의 입법을 발목잡기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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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