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토종 브랜드를 강조해온 ‘엠플레이그라운드’가 일본 브랜드 ‘유니클로’ 의류에 다른 브랜드 상표를 덧댄 채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유튜브 ‘클린 어벤저스’를 운영하는 A씨는 “엠플레이그라운드에서 구매한 옷의 상표를 긁어보니 유니클로 상표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유니클로를 불매하려고 이 곳에서 옷을 구매했는데 이러면 어떡하느냐. 믿고 산 업체에서 유니클로 옷을 버젓이 태그만 가려서 파는 것 자체가 배신감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해당 영상이 확산되며 엠플레이그라운드 제품 문의 게시판에도 항의글이 연이어 게재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사실을 들어보고 싶다”, “국내 토종브랜드라고 해서 믿었는데 실망이다”, “유니클로 옷을 판다는 것이 사실이냐”라는 등 분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엠플레이그라운드 측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해명 및 사과자료를 게재했다.
엠플레이그라운드 측은 “해당 제품은 베트남 공장에서 수입한 의류”라며 “현지 문의 결과 유니클로가 소유권을 포기한 베트남 공장에서 라벨을 덮은 것으로 확인했다”라고 21일 해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인 대표가 의류 샘플을 확인했을 당시 MADE IN VIETNAM이라는 라벨을 확인해 현지 공장에서 만든 티셔츠로 인식해 수입을 진행했다. 이후 소비자분의 제보로 라벨이 가려져 있는 것을 뒤늦게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해당 제품은 이전에 소유권을 포기했기에 유니클로 제품이 아니다.
한편 엠플레이그라운드는 국내 토종브랜드임을 앞세워 광복절 특별 세일 등을 진행해 왔기에 논란은 더욱 거센 것으로 보인다. 엠플레이그라운드는 지난 2015년 패션 편집숍으로 시작해 서울 홍대, 신촌 등 전국에 10여개의 오프라인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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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