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홍콩 중문대학교가 시위에 중심에 선 이유로 홍콩 인터넷 교환센터(HKIX)가 지목됐다.
신문발보(新聞發布) 등 일부 현지 매체들은 12일 “중문대 내 홍콩 인터넷 교환센터를 두고 시위대가 경찰들이 맞붙는 양상”이라며 “홍콩의 대다수의 데이터는 HKIX를 통해 해외로 직접 교환된다. 만일 센터가 통제된다면 데이터 전송이 지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문대 출신 IT 전문가 황세택(黄世泽)도 이날 “중문대를 지키고 HKIX를 수성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하며 이 같은 주장을 지지했다.
다만 찰스 목(莫乃光) IT 직능 입법회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HKIX가 통제된다 하더라도 홍콩 내에는 이퀴닉스, AMS-IX, BBIX 등 다양한 시설들이 존재한다”라며 “만일 HKIX가 가동을 중단한다고 하더라도 인터넷 속도가 지연되긴 하겠지만 완전히 끊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홍콩 경찰이 HKIX를 목표로 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목 의원은 “HKIX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개인 서버 등을 손대야 한다. 이는 경찰 입장에서도 부담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중문대 내에서는 12일부터 13일 새벽까지 학생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경찰은 교내까지 진입해 1000발이 넘는 최루탄을 발사했고 학생들은 바리케이트를 세우고 화염병, 불화살을 쏘며 저항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시위가 격화되자 로키 투안 중문대 부총장이 직접 나서 중재에 나섰지만 충돌은 이내 재개됐다. 홍콩 경찰은 “물러서는 경찰에 시위대가 벽돌과 화염병을 던졌다”라고 주장했다.
중문대 학생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우리는 실탄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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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