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알리바바의 연중 최대 온라인 세일 광군제(光棍節) 행사에서 24시간 동안 44조원이 넘는 물품이 팔리며 사상 최대 거래액 기록을 경신했다.
11일(현지시간) 중국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오전 0시에 시작한 광군제 세일 행사에서 총 2684억 위안(약 44조 6242억원)에 달하는 물품을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행사 매출(2135억 위안) 대비 약 25.7% 가량 증가한 수치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알리 익스프레스, 티몰, 카오라 등 여러 플랫폼을 통해 한국, 미국 등 200여개국의 제품 2만 2000여개를 판매했다. 한국 제품으로는 삼성전자, LG생활건강 화장품, 휠라(FILA) 등의 제품이 약진했다.
장판(蔣凡) 알리바바 온라인 판매부분 책임자는 "많은 신상품을 광군제에 맞춰 투입한 것이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했다"라고 전했다.
알리바바는 행사를 시작한지 1분 36초 만에 100억 위안(약 1조 6614억원) 상당을 판매했다. 아울러 1시간 3분 59초 만에 1000억 위안(약 16조)을 돌파했며 16시간 만에는 역대 최고이던 작년 거래액 2150억 위안(약 35조 7200억원)을 돌파했다.
다만 알리바바의 온라인 판매액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전년 대비 증가율(25.7%)은 지난 2009년 첫 행사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경제 성장이 안정기에 접어들며 이전과 같은 폭발적인 증가세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당시 전년 대비 증가율은 1172%였다.
이에 장판은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즐거움과 희망이 있는 진정한 축제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 해외 직접 구매 순위에서 미국과 일본에 이은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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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