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던 서울대 총학생회장이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도정근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10일 서울대 총학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리고 "총학생회장으로서 제기되는 모든 비판들을 수용하며 마지막으로 책임을 다하는 방식은 직을 내려놓는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 6월 자신들이 제작한 기말고사 포스터를 서강대 총학생회에서 그대로 베껴 사용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서강대 측은 즉각 사과했지만 서울대 측이 게시한 포스터 역시 타 온라인 사이트의 디자인을 참조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저작권 및 거짓 해명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차기 학생회장으로 출마했던 김다민 현 부총학생회장 역시 지난 5일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도 학생회장은 “지난 4일 학내 언론의 보도를 시작으로 밝혀진 사실들로 인해 학생들의 신뢰를 저버렸음을 뼈저리게 느꼈다”라며 “저의 잘못에 대해 가능한 모든 방식으로 책임지고 뉘우치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총학생회 운영위원회에서 제가 제출한 모든 안건들이 논의된 직후 공식적으로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한편 도 학생회장은 조국 전 장관 자녀의 입시 특혜 논란이 일었던 지난 9월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 등을 주최한 바 있다.
당시 도 학생회장은 “공정과 정의를 외친 후보자가 불법을 저지르지 않는 한에서 지위를 세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우리는 분노했다"라며 "조 후보자는 이제라도 문제들에 대해 납득할 만한 소명과 사과를 내놓고 그와 함께 자리를 내려놓아야 할 것"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조국 #사퇴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