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10일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법원 판결을 앞둔 이재명 경기지사의 탄원서를 제출한 데 대해 "보수는 아직도 탄핵 5적이니, 7적이니 하며 탄핵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야당도 여당의 통 큰 정치적 화해 시도를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제와 외교안보는 민주당에 배울 것이 없지만 정치는 배울 것이 많다. 친문과 비문 다시 하나 되듯이 친박과 비박도 탄핵을 극복하고 화해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하 의원은 "여당 내 친문과 비문 세력의 갈등은 과거 친박과 비박 싸움 못지않다. 서로 못잡아 먹어 안달인 관계"라며 "그런 친문과 비문이 총선을 앞두고 화해의 길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문 핵심인 김경수 경남지사와 이 지사가 화합주를 마시고 이 지사의 숙적이었던 전 의원이 탄원서를 써주고 있다"며 "야당도 여당의 통 큰 정치적 화해 시도를 배워야 한다. 그것이 경제안보 무능세력인 민주당을 이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그 첫걸음이 유승민 변혁 대표의 말처럼 보수가 탄핵의 강을 넘는 것이다. 즉 탄핵 극복"이라며 "더이상 탄핵을 가지고 서로를 비난해서는 안된다. 전 의원이 이 지사 탄원서를 쓴 것처럼 유 대표도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공식적으로 천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 대표 입장에서는 과거 화해를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이 과거 그 어느 정권보다 무능, 무책임 심지어 무도덕하다는 것은 이미 대다수 국민이 안다.
하 의원은 "여당은 정치적 화해의 길로 가는데 야당만 아직도 탄핵 찬반을 두고 으르릉거린다면 좋아할 사람은 무능한 정권이고, 골병 드는 것은 대다수 국민"이라며 "야당도 여당처럼 정치적 원한과 갈등을 내려놓고 과거 집착이 아닌 미래개혁의 깃발 아래 하나 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야당은 여당의 통 큰 정치를 배워야 한다"며 "그럼에도 친박세력이 탄핵을 극복하지 못하고 끝까지 집착한다면 탄핵극복세력인 우리는 우리의 길을 따로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