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새벽에 발송된 긴급재난문자 오보에 충주 시민들이 불안과 혼란을 겪었다.
충주시는 5일 오전 5시 33분께 “충주시 문화동 2067번지 문화아파트 앞 화재발생. 인근 주민는(은) 안전에 주의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하지만 36분 뒤인 오전 6시 9분 “재난상황 전파훈련 중 메시지 실제 전파하게 되어, 시민분들께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의 문자가 재차 전송됐다.
이른 새벽부터 전송된 긴급재난문자 오보에 시민들은 당황을 감추지 못했다. 네이버 등 검색포털 실시간 검색어에는 충주 화재와 관련된 문구들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아울러 네티즌들은 “불났다고 재난문자와서 새벽부터 깼다”, “청주에 사는 나한테 왜 이 시간에 문자가 온 것이냐”, “이 새벽에 잠깨워 놓고 훈련이라니 화가 난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긴급 재난문자는 24시간 전송돼야 한다"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앞서 지난 4월 강원도 동해안 지진 발생 당시에는 긴급재난문자가 늦게 전송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동해시 북동쪽 54km 해역에서는 진도 4.3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하지만 가장 대응이 빨랐던 강릉시의 경우에도 지진 발생 21분이 지나서야 재난 문자를 발송했으며 가장 늦은 고성군은 50분이 지나서야 문자가 발송됐다.
당시 네티즌들은 "다 끝나고 나서 놀리는 것이냐", "문자가 안 와서 바람이 심하게 부는줄만 알았다"라는 등 분개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오늘 같은 늦장 문장발송에 대해서는 시민 여러분에게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 시민 생명과 안전에 관련된 사안에 대해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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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