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퇴근 시간이 지난 카페 직원에 테이블을 치워달라고 요청했다 거절당했다는 사연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연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지난 3일 가족들과 지역 축제 구경을 하고 오는 길에 가보고 싶던 외곽 카페에 들어갔다가 생긴 일”이라며 운을 뗐다.
A씨는 “처음에는 야외테라스에 앉았는데 점점 추워지고 어두워져 실내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손님이 꽉 차있었고 넓은 자리 하나는 안 치워진 채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이도 칭얼대고 남편은 담배 피고 올라온다고 자리를 비웠는데 음료 쟁반도 들고 있고 정신이 없었다”라며 “둘러보니 처음에 제 주문을 받아줬던 직원이 퇴근을 했는지 자기 친구로 보이는 사람과 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저기요, 여기 자리 좀 치워주세요"
"아, 저 근무 시간이 5시 30분까지여서요. 지금은 퇴근했어요"
“그래서 지금 자리 없는데 그냥 서있으라는 건가요? 퇴근했어도 여기 직원이면 신경써주셔야죠”
A씨에 따르면 당시 시간은 5시 50분경으로 직원이 퇴근한 지 20분이 지난 상황이었다. 직원은 머쓱한 표정으로 일어나더니 아래로 내려가 다른 직원을 데려온 후 다시 자리에 앉아서 친구와 대화를 나눴다.
A씨는 “일단 그냥 앉았는데 생각할수록 ‘나라면 안 저랬을텐데’, ‘손이 많이 가는 일도 아니고 좀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해주면 안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사장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불만을 전했다. 하지만 사장의 태도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손님, 이미 퇴근한 직원이라서 어쩔 수 없네요. 저희 직원들에게 말씀해주시면 바로 치워드리겠습니다”
A씨는 “저도 나이가 그렇게 많은 건 아니지만 요즘 사람들은 시간 정말 칼 같이 지킨다더니 정말 정 없다고 느꼈다”라며 글을 마쳤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일한 만큼 받고 받는 만큼 일하는 것 아니냐. 전혀 문제 없다”, “퇴근한 직원은 손님이다. 옆 테이블 손님에게 자리 좀 치워달라고 한 것과 똑같다”,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본인이 치우면 되는 것 아니냐”라는 등 A씨의 사연에 공감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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