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가 별세한 가운데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29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께서 10월 29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하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들과 차분하게 치를 예정이며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하셨다. 애도와 추모의 뜻은 마음으로 전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부연했다.
강 여사는 노환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 최근 부산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원에서 개최된 ‘2019년 새마을지도자 대회’ 참석 직후 부산으로 향했다.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부산에 도착해 강 여사의 옆을 지키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 여사의 장례절차는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오는 31일까지 3일간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러진다.
한편 강 여사의 별세와 관련해 북한이 조의를 표할 것인지에 대한 예측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6월 12일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근조 화환을 전달한 바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을 통해 전달된 화환에는 ‘고 리희호 녀사님을 추모하며 김정은’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또 북한은 지난 2009년 8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김기남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등으로 구성된 조문단을 파견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편 강한옥 여사는 북한 함경도 흥남 출신으로 6·25 '흥남 철수' 당시 경남 거제로 넘어온 피란민이다. 문 대통령은 자서전을 통해 "어머니는 흥남을 떠날 때 어디 가나 하얀 눈 천지였는데, 거제에 도착하니 온통 초록빛인 것이 그렇게 신기했다고 한다"라고 적었다.
#강한옥 여사 #별세 #북한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