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승무원이 조종사들이 비행기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고 폭로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에 따르면 미 사우스웨스트 항공 소속 승무원 르네 스타이네이커가 조종사들이 기내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조종석에서 실시간으로 동영상을 봤다고 폭로했다. 그는 경력이 20년 이상된 승무원이다.
스타이네이커는 지난 2017년 피츠버그발 피닉스행 항공기에서 조종사들이 아이패드로 화장실에 설치한 몰래카메라를 실시간으로 보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스타이네이커는 "부기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기장이 자신을 불러 부기장 자리에 앉게 했다"며 "이때 기장이 아이패드로 화장실에 설치된 몰래카메라를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기장이 스타이네이커를 부른 것은 2명 이상이 조종실을 지켜야 한다는 항공사 규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측은 화장실에서 카메라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를 부인했다.
그러나 스타이네이커는 당시 기장이 '일급기밀'이라며 카메라에 대해 발설하지 말 것을 당부했고, 항공사 감독관 역시 사건에 대해 절대 함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맞섰다.
그는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며 항공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비행기 #공항 #미국 #승무원 #아이패드
onnews@fnnews.com e콘텐츠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