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조국 청문회 TF'에 관여한 전·현직 의원 14명에게 표창장과 함께 50만 원 상품권을 준 것에 대해 "아연실색했다. 미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열린토론 미래, 대안찾기' 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한국당 지도부를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김 의원은 "하기 싫은 말인데 의총에서 (조국 청문회 TF에 관여한 전·현직 의원들을) 앞에 쭉 불러내서 줄 세우더니 표창장을 주고 봉투까지 주는 것을 보고 아연실색했다"며 "'미친 것 아니냐'고 뒤에서 구시렁거린 소리가 그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권을 바꾸려면 전 단계인 내년 총선에서 1당이 되거나 과반수를 넘기는 건데, 이대로 가서 과반수를 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이 부족하다고도 비판했다.
김 의원은 "내년 4월 총선,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우파 통합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며 "황 대표가 모처럼 통합을 주장하고 유승민 의원이 화답했는데 '몇 놈'이 나서서 고춧가루를 뿌리는 발언을 하는데 선거에 이길 수 있겠는가"고 했다.
이어 "황 대표의 리더십이 필요한데 부족해 보인다"며 "황 대표의 역사적 사명은 어떻게 통합을 이루느냐인데 (보수 통합과 관련) 산통을 깨는 입을 어떻게 막을지 황 대표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