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교육감, 박정희 서거일에 "탕탕절, 다카끼 마사오 쏜 날"

장휘국 광주교육감 "희화할 생각 없었다"

2019.10.28 09:57  

장휘국 광주광역시 교육감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거일을 '탕탕절'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장 교육감은 지난 26일 자신의 SNS에 "오늘은 탕탕절, 110년 전 안중근 의사께서 일제 침략의 원흉 이토오 히로부미를 격살한 날. 또 40년 전 김재규가 유신독재의 심장 다카끼 마사오를 쏜 날. 기억합시다"라고 적었다.

그는 안중근 의사의 단지혈서와 태극기, 무궁화, 광주광역시 교육청 로고 사진 등을 함께 올리기도 했다.

''탕탕절'은 박 전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총격으로 피살된 1979년 10월 26일을 희화화하는 말이다.

정치권에서는 장 교육감의 글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7일 SNS를 통해 "10월26일이 탕탕절? 김재규를 안중근에 비유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이토 히로부미에 비유하고 있다"며 "아무리 박정희가 미워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아무리 미워도 김대중을 김일성에 비유하면 안 되는 것과 같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일베(일간베스트)들이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한 날을 투신했다고 해서 중력절이라 부른다. 박 대통령 서거일을 탕탕절이라 부르는 건 좌파 일베의 행태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장 교육감은 교육자 자격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민경육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사람은 교육자인가, 살육자인가?"라고, 김현아 의원도 "교육자라는 사람이 어떻게 이 정도 수준밖에 안되냐"며 힐난했다.


28일 현재 장 교육감은 논란의 글을 삭제한 상태다.

장 교육감은 전날 중앙일보를 통해 "'탕탕절'이란 표현은 반일 의식을 가진 분들이 10월26일 일어난 여러 일을 묶어서 쓰고 인터넷상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것을 보고 따라 썼을 뿐 별 의미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탕탕절'이란 표현을 접해왔고, 박 전 대통령이 사망한 10·26사태를 직접적으로 희화화할 생각은 없었다"며 "박 전 대통령은 일제 강점기 당시 만주군 군관으로 활동한 친일 행적이 너무 분명한 분. 그때의 이름(다카끼 마사오)을 쓴 것은 그 이름으로 (한) 친일 행적이 있었기에 썼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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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