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민주당 수석대변인 홍익표 의원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한국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의 ‘문재인 하야 촉구3차 범국민대회’ 참석을 비판했다. 특히 '혹세무민', '낡은 정치'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홍 의원은 "검찰개혁과 민생경제를 살펴야 하는 많은 과제가 국회 앞에 놓여있다"며 "여야가 함께 국민의 명령을 이행하라는 국회의 시간이 주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강제동원 집회로 사회적 대립과 반목만을 조장했다. 이제는 극우세력 집회 참석을 독려하는 사무총장 명의의 문자를 돌리고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의원들이 직접 집회에 참석했다"고 날을 세웠다.
한국당이 보수단체 집회인 ‘문재인 하야 촉구 3차 범국민대회’를 지원하며 장외투쟁에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홍 의원은 "대통령 하야를 외치고 욕설과 거짓이 난무하는 집회에 참석한 본심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촛불계엄령 모의의 정점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황교안 대표가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는 허무맹랑한 집회까지 참석한 것은 헌정파괴 전문가임을 자임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촛불계엄령 모의'는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 '현 시국 관련 대비계획' 문건을 말한다. 이 문건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틀 전인 2017년 3월 8일 계엄을 선포토록했다. 계엄군의 서울 진입을 위한 이동경로와 국회의원 체포 포고령 작성 관련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은 당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 문건을 보고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홍 의원은 "누구든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표현의 자유는 보장받아야 한다. 그러나 여기에도 법과 사회적 책임이 있다"며 "특히 책임있는 공당이라면 극단적이고 편협한 생각은 배격하고, 국민의 의견과 요구를 대의민주주의 제도 안에서 해결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검찰을 개혁하고, 산적한 민생현안을 해결하라는 국민의 뜻을 이제 국회가 책임져야 한다. 여야가 함께 치열하게 토론하고 국민들께 그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은 그럴 능력과 책임감이 없다는 것이 점점 명확해 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지금이라도 개혁과 민생열차에 탑승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