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무게만 41kg'.. 어마어마한 털 자랑하던 양 세상 떠나

5배 많은 털 짊어지고 떠돌다 구조, 노환으로 사망

2019.10.23 15:44  

[파이낸셜뉴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털을 가진 것으로 유명세를 치른 양 '크리스'가 세상을 떠났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의 한 농장에서 생활하던 크리스가 노환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주인을 잃고 떠돌던 크리스는 지난 2015년 캔버라 인근에서 관광객들에게 발견됐다.

구조 당시 엄청나게 두꺼운 털이 크리스의 온 몸을 뒤덮고 있었는데, 그 무게만 무려 41kg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정상의 약 5배에 달하는 털의 무게 때문의 양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당시 크리스의 털을 깎아냈던 양털 깎기 챔피언 이안 엘킨스는 "35년간 이런 털은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둘렀다.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양털'로 기록된 크리스의 털은 현재 호주 국립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털을 깎은 뒤 건강하게 살아가던 크리스는 지난 22일 세상을 떠났다.

크리스의 나이는 10살 정도로 추정되며, 이는 메리노 양의 평균 수명과 비슷하다.

농장 측은 "크리스는 양털로 가장 유명했지만, 농장 직원들에게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며 슬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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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