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공지영씨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촛불집회 계엄령 문서 작성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관여했다는 의혹에 동조하는 글을 올렸다.
공씨는 22일 자신의 SNS에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 "서울에만 장갑차 500대에 탱크가 200대 투입"이라며 "자유당 가만 놔둬야 하나. 황교안 덮어준 윤설역 놔둬야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비상상태선포와 계엄령은 엄청나게 큰 차이가 있다"며 "비상상태선포는 경찰이 관리하지만 계엄령은 군이 나서는 것이고 군이 지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콩은 비상상황이다, 일부 중국본토 군인이 경찰로 위장해서 진압한다는 말도 있으나 아직까지는 경찰이 관리 중이다"라고 덧붙엿다.
하지만 황 대표는 자신이 '촛불집회 계엄령 문건' 작성에 연루됐다는 임태훈 군인권센터소장의 의혹 제기에 대해 법적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계엄령의 계자도 못 들었다. 저에게는 보고된 바 전혀 없었다"며 "지금 그 얘기는 거짓이다. 고소나 고발을 통해 사법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도 "정치적 사익을 위해 국가기밀을 악용하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아는 일"이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지난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령 문건 원본을 입수했다"며 "황 대표가 관련 논의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검찰이 이 부분을 부실하게 수사했다"고 전했다.
임 소장은 "당시 NSC 의장은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대표였고, 황 대표는 권한대행 직무 개시 이후 세 차례 NSC에 참석했다"며 "시기상으로 황 대표 등 정부 주요 인사 간에 군 개입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오갔을 가능성을 충분히 의심해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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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