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전자담배 관련 사망자 30명 넘어서.. "겨울에 더 위험"

겨울철 호흡기 질환, 합병증 위험 높아져

2019.10.18 21:02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사망자의 수가 30명을 넘어선 가운데, 전문가들은 겨울에 위험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미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사망자가 33명, 폐질환 환자는 147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피해자 수는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CDC는 지난 10일 사망자와 환자가 각각 26명, 129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CDC에 따르면 관련 환자의 대다수는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절반 가량은 집중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의 압도적인 수는 젊은 남성으로 드러났다.

연령 및 성별이 파악된 환자들 중 79%는 35세 이하였으며, 피해자의 70%는 남성이었다.

CDC는 "독감이나 겨울철 유행 호흡기 질환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숨이 가쁘거나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병원을 방문하라"고 조언했다.

앤 슈차트 CDC 수석차장은 "힘든 겨울이 될 것"이라면서 "매일 새로운 감염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발병건수가 계속 확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전자담배 유해성에 관한 논란이 이어지자 액상형 전자담배 업체 '쥴'은 17일 과일향 전자담배의 온라인 판매를 중단했다.

쥴은 지난 2018년 미 식품의약청(FDA)의 압력에 의해 소매점에서의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하고 연령 제한이 있는 온라인에서만 이를 판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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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