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직장인 주모씨(28세·여)는 언제부턴가 손발이 자주 차가워져 고민이다. 최근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라 생각했는데, 실내에 있어도 호전되지 않았다. 그는 단순히 혈액순환 장애로 여기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허리가 아파 병원을 찾은 주씨는 척추관협착증을 진단받았다. 손발이 찬 증상도 허리 질환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진 상태를 말한다. 신경이 눌리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일반적으로 걷거나 허리를 곧게 폈을 때 통증이 심해지며, 신경성 질환이기에 다리나 발끝 등 다양한 신체부위에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단순 혈액순환 장애나 수족냉증과 달리 척추관협착증이 있다면 서 있을 때 허리 통증이 유난히 심하다. 또 내리막 길에서 다리에 힘이 풀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동탄시티병원 임상윤 원장은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은 허리 외에도 엉덩이나 허벅지, 종아리 저림과 통증을 많이 호소한다"면서 "이 외에도 손이나 팔이 저리기도 하고 힘이 빠지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도 있고, 손발이 차가워 져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 쉬우나 이런 경우 조기 치료를 놓치기 쉽기 때문에 만약 질환이 의심되면 전문의와 상담하기를 권한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고 약물·재활치료로 증상 호전이 가능하나 심해지면 걷기도 힘들고 똑바로 누워서 잠들기도 어려워 일상에 어려움이 커진다.
만약 통증으로 밤에 잠을 자기 힘들다면 옆으로 누워 무릎 사이에 베개나 쿠션을 두면 허리에 굴곡이 생겨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조기 진단 및 적기 치료가 중요하며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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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