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장관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법무부를 통해 장관직에서 물러난다는 뜻을 기자단에 전했다. 이날 오전 11시 조 장관이 검찰개혁 추진상황을 발표한지 몇 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깜짝 발표였다.
조 장관은 사퇴 발표문을 통해 검찰개혁을 위한 자신의 역할은 '여기까지'임을 밝혔다. 검찰개혁 추진 방안을 발표하기 전 사직 결심을 굳히고 이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측도 "장관의 결심이었다"고 이날 밝혔다.
그는 장관에 지명된 이후부터 각종 의혹과 논란 속에 취임한 뒤에도 줄곧 '검찰개혁' 과제 완수 소임을 강조해왔다.
그는 사직문에서 "저는 검찰 개혁을 위한 '불쏘시개'에 불과하다.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다"라며 "온갖 저항에도 불구하고 검찰개혁이 여기까지 온 것은 모두 국민 덕분이다. 국민께서는 저를 내려놓으시고, 대통령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당정청이 검찰개혁 완수를 할 것이라는 믿음도 보였다.
조 장관은 사직의 뜻을 밝힌 후 오후에 법무부 간부들과 회의실에 모여 작별 인사를 나눴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간부들에게 관련 업무를 잘 챙겨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은 남은 결재 등을 마무리한 뒤 청사를 떠날 예정이다.
이후 법무부 간부들은 추가 회의를 진행했다.
조 장관은 오전 브리핑 때 검찰개혁 추진 의지를 굳건히 보일 뿐,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그는 브리핑에서 다소 굳은 얼굴로 정면을 응시하며 특수부 축소 및 법무부 감찰 실질화 등의 내용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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