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하철 안에서 음료수 통에 소변을 보게 한 부모와 말다툼을 했다는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7일 오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지난 4일 오후 5시 30분쯤 귀가하던 7호선 지하철 안에서 남자 아이가 소변을 보는 장면을 목격했다”라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내가 속이 좁고 삐뚤어진 생각을 가진 것인지 모르겠다”라며 네티즌들의 의견을 구했다.
A씨는 “3살 정도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가족들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가고 있었다”라며 “아이가 갑자기 소변이 급하다고 하자 엄마는 가방에서 음료수 통을 꺼내고는 아이의 바지를 내렸다”라고 전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당황한 A씨는 ‘뭘 보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아이의 아빠는 아이가 넘어지지 않게 뒤에서 붙잡았고, 엄마는 소변을 보도록 병을 아이에게 갖다 댔다.
그리고 순간 아이의 오줌이 아이 아빠의 바지와 지하철 시트에 약간 튀었고, A씨는 아이의 아빠와 눈이 마주쳤다고 전했다.
A씨는 “아이의 아빠는 자기 바지에 묻은 것만 물티슈로 열심히 닦고 시트는 한 번 슥 닦고 말았다”라며 “너무한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저기요, 여기 시트에도 묻은 것 같은데 여기도 닦아주셔야 할 것 같아요”
“묻을 수도 있지, 애 오줌 묻은 것 가지고…”
“아니, 보통은 내려서 화장실에 데려가거나 사람들 안 보이는 데에서 보게 하는게 맞지 않나요?”
“아직 애를 안 키워봐서 모르는것 같으시네요. 나중에 애 낳고 해보세요”
A씨는 “그냥 대화가 안되는 사람들인 것 같아 더 이상 말을 꺼내지 않았다”라며 “지하철에 타고 계셨던 다른 분들은 전부 아무렇지 않으셨던 거냐”라며 네티즌들의 의견을 구했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아직도 저런 사람들이 대한민국에 있느냐”, “아이를 낳고, 안 낳고가 뭐가 중요하냐”, “여자 아이라면 저렇게 안 시켰을 것 아니냐”는 등 아이의 부모를 비판하는 의견을 전했다.
반면 “어린 아이는 참지 못할 수도 있다. 이해해야 한다”라면서도 “다만 부끄러운 걸 모르는 것은 잘못이다”라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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