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도쿄올림픽 욱일기 금지를 촉구하는 영어영상을 공개했다.
서 교수 연구팀은 4일 ‘FIFA(국제축구연맹)는 인정! IOC(올림픽조직위)는 왜?’라는 3분 분량의 영어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욱일기가 일본 제국주의 및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사용된 역사적 배경, FIFA의 욱일기 처벌 사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지난해 치러진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FIFA는 공식 SNS를 통해 욱일기 문양이 담긴 사진과 월드컵 주제곡 뮤직비디오를 게재한 바 있다. 다만 FIFA 측은서 교수와 네티즌들의 항의에 영상과 사진 속 욱일기를 교체했다.
또 아시아축구연맹(AFC)도 지난 2017년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일본팀 응원단이 욱일기로 응원을 펼치자 해당 팀에 벌금 1만 5000달러(약 1800만원)의 벌금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서 교수는 "FIFA는 욱일기 문제에 대해 즉각적으로 해결했지만 IOC는 욱일기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것 같다”라며 “이 상황을 전 세계 네티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 교수는 "지난 1일 IOC로부터 ‘경기 도중 어떠한 우려가 발생한다면 IOC가 사례에 따라 개별적으로 조사할 것을 알려드린다’라는 내용의 이메일 답변을 받았다”라며 “욱일기 응원을 금지하겠다는 언급은 전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서 교수는 지난 9월 11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및 205개국 위원 전원에게 욱일기 금지를 촉구하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라고 밝혔다.
해당 메일에는 일본의 욱일기가 독일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전범기라는 사실과 ‘어떠한 시위나 정치적 행위를 허용하지 않는다’라는 규정의 올림픽 헌장 50조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서 교수는 "이번 영상을 시작으로 욱일기에 대한 세계적인 여론을 환기시켜 IOC가 도쿄 올림픽에 욱일기 응원을 허용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캠페인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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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