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붓아들 살해 계부가 반복 시청'.. 미스터리 유튜버 "참담하다"

"토요미스테리 시청자, 잠정적 범죄자 아냐"

2019.10.01 13:40  

[파이낸셜뉴스] 구독자 184만명을 보유한 유명 유튜버가 최근 벌어진 5살 의붓아들 살인사건에 관한 심경을 털어놨다.

미스터리물을 주로 다루는 유튜버 디바제시카는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심경글을 게시했다.

이 기사에는 5세 의붓아들을 살해한 20대 계부 A씨가 SNS를 통해 한 미스터리 스토리텔러의 영상을 지속적으로 올렸다는 내용이 담겼다.

기사에서 전문가들은 살인과 미스터리 관련 영상을 반복 시청하며 폭력 등 범죄에 둔감해진 A씨가 의붓아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분석했다.


디바제시카는 "이 뉴스를 듣고 마음이 너무 참담하고, 제 채널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다고 몇년간 토요미스테리를 좋아해주신 모든 분을 잠정적 범죄자로 생각하는 것은 당치 않은 이야기다"라면서 "그저 여러가지 생각이 머릿속에 교차된다. 5살 나이로 의붓아버지에게 처참한 죽임을 당한 어린아이가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고 씁쓸함을 표했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단 한번도 살인과 폭력 방법에 대해 '대단하다, 멋지다'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그렇게 따지면 그것이 알고싶다는 폐지해야 한다", "184만 구독자는 잠재적 범죄자인가"라며 해당 유튜버를 지지하는 댓글을 남겼다.

네티즌들의 응원이 이어지자 디바제시카는 댓글을 통해 "혹여나 저로 인해 사건의 본질이 잊혀지지 않길 바란다"면서 "아이의 안타까운 죽음을 통해 우리 사회가 간과하고 있던 부분이 강화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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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