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 한 음식점이 일본인 관광객에게 파스타 두 접시를 439.80유로(약 56만 4천원)에 판매해 '바가지'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일간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로마를 찾은 일본인 여성 관광객 2명은 이달 4일 시내 명소 가운데 하나인 산탄젤로성 길목에 있는 한 이탈리안 음식점에서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다.
점심으로 생선이 곁드린 스파게티 두 접시와 생수 한병을 먹은 뒤 받은 계산서에 429.80유로(약 56만4천원)가 찍혀 있었던 것.
429.80유로 중 349.80유로(약 45만9천원)는 음식값이었고 80유로(약 10만5천원)는 팁이라고 전해졌다. 터무니 없이 비싼 음식 값에 80유로의 팁까지 강제로 물린 음식점에 두 일본인 황당했다.
이들은 음식점 종업원에게 항의했지만 음식점은 문제없는 가격이라고 주장했다. 언어적 한계에 부딪힌 일본인은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고 전해진다.
해당 사연은 일본인들이 피해 경험당과 영수증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 사연은 빠르게 온라인 상에서 확산돼 일본은 물론 이탈리아까지 알려졌다.
마 행정당국은 해당 음식점이 고객에 강제로 팁을 내도록 한 것을 규정 위반으로 보고 5천유로(약 656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으나 과도한 식대 청구는 따로 문제 삼지 않았다고 라 레푸블리카는 전했다.
음식점은 여전히 음식값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음식점 주인은 "가격은 투명하다.
이어 "고객은 카운터에서 먹고 싶은 음식을 골라 주문하고 우리는 주문 내용을 보고 요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음식점은 최근 공유지 점거 영업 등 각종 규정 위반으로 한시적 영업 정지 처분을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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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