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음식 배달을 시켰는데 노 재팬(No Japan) 스티커가 담겨져 왔다는 후기에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27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음식점 노 재팬 스티커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본문에는 배달 음식을 시켰는데 노 재팬 스티커가 담겨왔다는 배달앱 이용자의 후기가 캡쳐돼 있다.
후기 작성자는 "노 재팬 스티커가 참 깬다. 대체 음식점에서 이런걸 왜 넣어서 보내는 것이냐"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개인적인 의사는 존중한다. 그러면 (본인의) 집이나 가게에나 붙여라"면서 "배달 받는 고객들에게까지 그걸 전달할 필요가 있냐"고 적었다.
작성자는 "아니면 가게에 노 재팬 음식점이라고 써달라. 일본 손님이랑 같이 음식을 먹었다면 민망해서 어쩔 뻔 했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후기를 접한 음식점 사장은 댓글을 통해 "개인 음식점이고 내가 사장이라 내 맘대로 보낸 불매운동 스티커가 마음에 걸리셨나보다"라며 "언짢으셨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그는 "그런데 어떡하냐. 불매운동의 피가 끓어올라 이렇게 하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 같다"면서 "손님 말씀대로 집과 매장에 대문짝만하게 붙여 놨다"고 밝혔다.
음식점 사장은 "이거(스티커) 붙여놔도 음식 맛있는게 소문나서 일본 손님도 많이 온다. 어제도 8분이 오셔서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하고 갔다. 가게에 오는 일본 손님은 극진히 모신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밤새 정성을 들여 이 후기를 작성하던데, 무슨 생각으로 대한민국에 사십니까. 우리 음식 안 먹어도 좋으니 불매운동은 동참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후기를 접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일부 네티즌은 "싫으면 그냥 버리면 되지 예민하다", "스티커 보낸다고 불매 강요는 아니지 않냐"라며 사장의 행동을 옹호했다.
한편 "배달음식에 저렇게 넣어 보내는건 오버다", "음식점은 음식만 팔아라", "불매는 개인의 선택인데 이렇게 권하는 것은 기분 나쁠수 있다"며 작성자의 편을 드는 반응도 있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스티커에 예민하게 구는 작성자나 이렇게 대응하는 사장이나 다 똑같다"며 양측 모두를 지적하기도 했다.
#일본불매 #노재팬 #배달
onnews@fnnews.com e콘텐츠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