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8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이 사상 최대폭으로 급감했다.
18일 일본정부관광국이 발표한 방일 외국인 여행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일본에 방문한 한국인은 30만8700여명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동월 대비 약 48.0% 가량 떨어진 수치다.
아울러 지난 7월까지만해도 일본 외국인 관광객 중 한국인은 중국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다만 8월에는 대만인에게 밀리며 3위가 됐다.
이처럼 한국인 여행객이 급감한 것은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7월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된 이후 국내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 및 여행 자제 등 자발적 불매 운동이 일어났다.
일본정부관광국은 "최근 한일 정세에 따라 일본여행 자제 움직임이 발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국인 여행객이 감소함에 따라 지난 8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2.2% 감소한 약 252만명을 기록했다.
한편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은 여행 뿐만 아니라 일본 자동차, 맥주 등 제품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닛산(-87.4%), 혼다(-80.9%), 인피니티(-68.0%) 등 일본 수입차 판매가 크게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또 지난 10년 간 수입맥주 판매 1위를 기록해온 일본 맥주도 지난 8월에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34 규모로 줄어들며 10위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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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