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대 교수 "나경원 자녀 의혹, 조국 딸 물타기 아냐"

우종학 교수 "물에다 물 타면 그냥 물" 

2019.09.17 10:35  

자녀의 부정입학 의혹을 받고 있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검찰에 고발된 것에 대해 한 서울대 교수가 '조국 딸 논란'의 물타기가 아니라고 말했다.

우종학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원내대표의 자녀 부정입학 기사를 링크하며 "나경원 의원 아들 논란이 조국 장관 딸의 논란에 물타기라는 주장이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물에다가 물을 타면 그냥 H20(물)"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 자녀에 대한 의혹이 '조국 딸 논란'의 물타기가 아니라는 것.

우 교수는 "조국 장관 딸의 1저자 문제는 그 문제대로 제대로 수사하고 나 의원 아들 1저자 문제는 이 문제대로 제대로 수사가 이뤄지길 바라는 게 중립적인 입장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국 장관 딸의 1저자 논란 때처럼 검찰이 바로 수사에 들어갈까?, 검찰이 수사에 들어가면 특수부에 사건을 배당할까? 아니면 공안부나 다른 부에 배당할까?, 검사는 몇 명이나 배당될까?, 나 의원의 부탁으로 빌렸다는 서울대 실험실 등 압수수색 들어갈까?, 수사 과정에서 나온 흥미로운 사실들이 언론에 의해 보도될까?"라며 질문을 나열했다.

검찰이 나 원내대표 자녀 의혹을 수사할 때 조 장관의 딸 논란과 같은 수준으로 수사에 나설지 모르겠다며 되물은 것으로 보인다.

우 교수는 "조 장관 딸 논란 때 불의라며 분노하던 학생들이 나 의원 아들 논란을 보며 조 장관만 사퇴하라고 주장하는 게 이중 잣대라고 판단한 때문일까. 아니면 조 장관 의혹이 어느 정도 해소됐기 때문일까"며 "정말 궁금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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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