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한 교수가 여학생을 비하하고 일본불매 운동을 폄훼하는 등 막말로 구설에 올랐다.
16일 전북대에 따르면 지난 9일 대학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방금 교수한테 협박 당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자연과학대 A교수가 강의시간에 학생들에게 한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이 글에는 "A교수가 강의 시간에 자신의 와이프는 195번째 여지인데, 이들을 사귀면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엔조이로 만난 적 없다" "가끔 유흥주점에 가는데 화류계에 전북대 여학생들도 많다. 술을 줄 수 없어 콜라를 준다"라고 말했다고 적혀있다.
이외에도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해선 "왜 하는지 모르겠다. 과거에 얽매이면 안 된다. 나는 일본 옷을 못땅 샀다"라고 폄훼했고, "교회를 왜 나가는지 모르겠다. 그게 다 가짜인데 진짜로 믿는 게 한심하다"며 종교 비하 발언도 일삼았다.
논란에 대해 전북대는 10일 학과에 통보했다. 학과는 교수회의를 통해 문제의 강의를 폐강했다.
A교수는 사과문을 올리고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그는 "내 입장에서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의 관점을 고려하지 않고 수업한 데 대해 사과한다"며 "차후에는 좀 더 강의 내용 전달에 힘쓰고 사적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