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뉴스1) 남승렬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교수 딸의 '표창장 위조' 논란의 중심에 있는 동양대는 10일 다른 대학 처럼 개강 초기 모습과 다름 없는 모습을 보여 최근 숨가쁘게 돌아간 일련의 상황은 표면상으로 일단락된 듯 보였다.
논란의 중심에 선 최성해 총장은 전화기를 끄고 언론 접촉을 차단한 채 이날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으며, 김태운 부총장 역시 개인 사정을 이유로 출근하지 않았다.
동양대 캠퍼스에는 이날 최 총장을 응원하는 현수막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교내에는 '교육자의 자존심 최성해 총장님 힘내세요', '정의로운 최성해 총장님 힘내세요'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정 교수의 연구실이 있는 고운재, 생활관, 다산관 등 교내 곳곳에서 만난 학생들은 조국 장관, 정경심 교수, 최성해 총장 등과 관련된 질문에 입을 다물었다.
한 학생은 "교수님이 '학교와 연관된 뉴스 관련 질문을 물으면 무조건 모른다고 답해라'고 했다"며 "뒤숭숭한 분위기가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교 한 관계자는 "이번 논란으로 가장 피해를 본 것은 학생들"이라며 "하루빨리 정상적인 학사 일정이 진행되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한편 동양대는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지난 5일부터 조사를 진행했지만 실체적 진실에는 접근하지 못했다.
당초 지난 9일 최성해 총장에게 조사 결과를 보고하고, 관련 사안에 대한 일정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기로 했지만 약속을 깨고 "조사 중"이라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진상조사단은 "관련 서류가 검찰로 넘어가고, 당시 근무한 교직원들이 퇴직해 조사 진행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지만 '시간끌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대학 측은 진상조사단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인사위원회를 소집해 정 교수의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