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갤럭시폴드 정상 작동 테스트만 해본 물건 팝니다", "갤럭시폴드 자급제 블랙 미개봉 구매합니다." 중고 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갤럭시폴드'를 검색하자 수십개의 게시물이 뜬다. 실제로 '거래 완료' 표시가 뜬 게시물도 여럿이다.
'239만8000원'이라는 역대급 출고가에도 불구하고 발매 첫날 '완판'된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에 '웃돈'을 얹어 되파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극소량의 제한된 초기물량에 '없어서 못사는 물건'이 되자 돈을 더 주고도 사려는 수요층이 생겼기 때문이다. '미 출시국'이라 제품 자체를 구할 수 없는 미국의 경우는 출고가의 '두배'를 주고 사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9일 중고 물품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갤럭시폴드는 출고가에 약 30만원의 '웃돈'을 얹은 270만원부터 많게는 29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심지어 한국에만 갤럭시폴드가 최초 출시된 점을 노려 해외 수요자를 상대로한 '되팔이' 행태도 나타났다. 중고물품을 거래할 수 있는 미국 '이베이'에는 갤럭시폴드 3대를 구매한 한 이용자가 1대당 3900달러(약 465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실제로 2대가 판매되기도 했다.
지난 6일 정식 출시된 5세대(5G)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 삼성전자 '갤럭시폴드'는 발매 당일 수천대에 이르는 초도 물량이 매진됐다. 특히 SK텔레콤과 KT 등 이동통신사에서 진행한 예약판매는 판매한지 30분도 안되어 모든 물량이 동이 났다.
이처럼 갤럭시폴드가 '품귀' 현상을 나타내면서 '중고나라' 등 중고물품을 거래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판매 하루 만에 갤럭시폴드를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갤럭시폴드를 체험해 본 사람들의 호평이 이어지자 뒤늦게 갤럭시폴드를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나타나며 실제로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문제는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의 '차익'을 노리는 '되팔이' 행태로 인해 선의의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떠안는다는 점이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장사하겠다고 구매한 사람들한테 밀려 갤럭시폴드를 구하지 못했다", "극히 일부만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재판매를) 그냥 방치하는 것도 문제가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5G 초기 물량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모두 판매 완료됐다"며 "오는 18일부터 전국 디지털프라자와 각 이동통신사 오프라인 매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홈페이지, 이동통신사 온라인몰 등에서 2차 예약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