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욱일기 논란' PSV 아인트호벤, SNS에 한국어 사과

네티즌 "죄송하다는 문구 없다", "다른 곳 놔두고 페이스북에만 사과문?" 와글와글

2019.09.08 15:35  

[파이낸셜뉴스] 네덜란드 프로축구 구단 PSV 아인트호벤이 욱일기 이미지를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8일(한국시간) PSV 아인트호벤은 구단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한국 축구 팬들께”라는 제목의 한글 사과문을 게재했다.

구단 측은 “지난주 PSV는 여러 사람이 불쾌하다고 여기는 이미지를 게시했다. 이를 두고 의식이 부족하고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PSV는 서로에 대한 존중을 매우 중시하는 구단으로 허정무, 박지성, 이영표 선수도 이를 잘 알고 있다”라며 “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것은 결코 구단의 의도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 감사드린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PSV는 지난달 28일 일본 국적의 도안 리츠를 영입하며 욱일기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 PSV는 새로 영입한 리츠를 사무라이 복장을 입고 일본도를 휘두르는 모습의 그래픽으로 묘사했다. 리츠 뒤로는 욱일기 모양의 방사형 배경이 선명했다.

이에 한국인 네티즌들은 PSV 측에 지속적으로 항의했고 PSV는 결국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이날 사과문을 게재했다.


다만 일부 네티즌들은 “죄송하다는 말이 없는데 사과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냐. 변명 일색으로 보인다”,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구단 공식 SNS가 많은데 페이스북에만 게시한 이유는 무엇이냐”는 등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하기도 했다.

한편 PSV 아인트호벤은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은 구단이다. 구단이 사과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허정무, 박지성, 이영표 등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들이 PSV를 거쳐갔다.

#헉스 #PSV #욱일기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