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고교시절 생활기록부를 공개한 것에 대한 반박 글이 화제다.
지난 3일 주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 후보자의 딸은 한영외고 시절 영어작문 6등급 이하, 영어문법 7등급 이하 등 성적을 받았다”라며 조 후보자 딸의 고교시절 생활기록부를 공개했다. ‘딸이 영어를 잘 한다’던 조 후보자의 말이 거짓이라는 것이다.
다만 이 같은 주 의원의 문제제기에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외고 영어내신 전문 학원강사입니다’라는 글이 공유되고 있다. 자신이 오랜 기간 외고 학생들의 수업을 해온 강사라고 밝힌 A씨는 “주 의원의 말은 외고 내신에 대해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A씨는 “대부분의 우리나라 고등학교에서는 과목명과 실제 수업 내용이 다른 경우가 많다”라며 “’영어 작문이 6등급이니 영어 작문 실력이 떨어진다’라고 말하면 학생들은 코웃음을 칠 것. 수업에서는 EBS 교재, 신문기사 등으로 문법, 독해, 어휘 등을 가르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외고라고 해서 국제고나 외국학교처럼 영어로 수업하지 않고 한국어로 수업한다. 일반고에 비해 난이도가 훨씬 높은 전형적인 한국식 수업”이라며 “내신은 철저한 한국식 시험이기 때문에 외국에서 오래 살다 온 학생들의 경우 한국 문법 용어를 몰라 성적이 낮은 경우가 대다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 후보자의 딸이 속했던 국제반은 전교생이 아닌 국제반 학생 80명을 기준으로 내신 성적을 산정했다.
끝으로 A씨는 “조 후보자의 딸이 졸업하던 해의 대학실적을 보면 전교생 중 해외대학을 제외하면 상위 51% 학생이 소위 말하는 스카이(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와 의치대에 진학했다”라며 “즉 4~6등급이라던 조 후보자의 딸이 고려대에 진학한 것은 딱 적정 수준으로 진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딸은 고교시절 생활기록부와 부산대 의전원 재학 당시 성적 등이 유출된 것과 관련한 경위를 조사해달라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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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