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웅동중학교 前교사 "조국 父 사재 털어가며 학교 도와"

"웅동 졸업생 중 한 명이라도 정의에 서서 올바른 증인이 되어달라" 호소

2019.09.03 13:14  

[파이낸셜뉴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부친이 사재를 털어가며 학교를 도왔다는 증언이 제기됐다.

3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지난 1978년 웅동중학교에서 영어교사로 근무했다고 밝힌 김모씨가 작성한 ‘나는 조국 부친 조변현 이사장을 잘 안다’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다.

김씨는 글을 통해 “조 이사장은 전 사재를 털어가며 개인적 이익을 취하려 하지 않았다”라며 “웅동에 한 번도 와보지도 않은 이들의 날조, 조작은 많은 웅동중 졸업생을 함께 욕보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재정이 어려웠던 웅동중학교는 교사들의 급료도 걱정이었다. 또 비가 조금만 와도 운동장에 물이 금세 차던 학교”라며 “오직 조 이사장만 학교의 이사도 아니면서 단지 고향민이라는 순수한 마음으로 도움을 줬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후 재정적 한계에 다다랐을 때 여타 성공한 동향민들이 한사코 거절하던 웅동학원 이사장 직을 수락한 이가 조 사장”이라며 “자선사업에 해당되는 이사장 직은 상당한 재정적 희생이 따르는 결정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애국심 강한 웅동민들이 직접 냇가에 벽돌을 세우고 낡은 슬레이트 지붕을 올려 만든 그 학교를 구제해준 것”이라며 “최근 조 후보자에 관련한 허위∙루머로 땅 투기라고 매도하는 것은 절대로 넘길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조 후보자와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 웅동학원의 졸업생들이 증언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적어도 조국의 부친인 조 이사장의 학교 사랑, 웅동 사랑이 진실과 다르게 흘러가는 것을 똑바로 잡아주어야 할 증인은 웅동중 졸업생 여러분”이라며 “여러분의 진실된 증언이 이번 사태를 올바르게 알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바라건데 지금껏 배출된 수 천명 웅동 졸업생 중 한 명이라도 이 글을 읽게 된다면 정의에 서서 올바른 증인이 되어주기를 간곡히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7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웅동중학교를 압수수색했다. 이는 자유한국당이 지난 23일 조 후보자와 웅동학원 이사진을 공사비 상환 소송과관련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각각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조 후보자는 지난 2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웅동학원 인수 후 학교 이전 공사를 하던 도중 IMF가 터져 대금 상환 과정에서 빚을 떠안은 것”이라며 “다른 공사업체에게는 모두 돈을 주고 동생이 운영하던 업체에만 돈을 주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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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