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측이 조국(54)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에 대한 장학금 지급에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26일 전했다.
신상욱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장은 이날 오후 2시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른바 ‘황제장학금’ 논란이 일었던 소천장학회 장학생 선발 내부 지침에 대해 “조씨에게 지급된 장학금은 2013년 4월 신설된 기준을 토대로 시행된 것으로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부 장학금은 교외 인사나 단체 등의 기부금을 재원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 장학금과 성적 기준이 다르다”며 “평균 학점이 2.5 이하인 학생이 외부장학금을 수령했던 전례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 원장은 국회에 전달됐던 장학금 관련 자료에 대한 오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국회의원 실에 2015년 7월 신설된 조항이라는 자료가 전달된 점에 있어서 곽상도 의원과 언론인,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2013년 4월 통과된 문서를 찾아냈다. 해당 회의록에 따르면 외부 장학금의 경우 평점 평균과 관련 없이 장학금을 지급하도록 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조씨가 유급된 이후 유급구제제도를 만들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성적은 교수의 고유한 평가권한이므로 이례적으로 의전원 동기들을 전원 구제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조씨의 장학학위 기간 중에는 유급자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모두 기준을 충족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씨는 2015년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한 이후 2015년 1학기와 2018년 2학기에 유급됐다. 다만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외부장학회인 ‘소천장학회’로부터 6학기 연속으로 장학금을 수령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당시 지도교수였던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은 “조씨가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면학을 독려하기 위한 취지에서 장학금을 지급했다”며 장학금 지급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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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