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국산 데님 브랜드 FRJ가 일본 경제보복으로 촉발한 '불매운동'의 신흥 수혜 기업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일본기업인 '유니클로'가 경영진의 막말과 혐한 상품 판매 등으로 구설에 오르면서 등을 돌린 수요가 토종 브랜드로 쏠리는 모양새다.
2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1일부터 23일까 FRJ 데님 팬츠 판매율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0%가량 급증했다.
이 기간은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을 배제한 시점부터 전국에 반일(反日) 감정이 확산한 시기다. 특히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의 '막말' 파문과 혐한 작가 티셔츠 판매 논란이 겹치면서 FRJ가 반사이익을 톡톡히 봤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FRJ는 이번 호조를 발판 삼아 한국인 체형에 최적화한 K핏 데님을 적극 홍보해 판매고(高)를 이어간다는 전략을 짰다. FRJ가 지난해 선보인 K핏 데님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사이즈 코리아의 '한국인 인체 표준 정보'를 토대로 디자인됐다. 외국 데님 팬츠보다 허리와 기장을 살짝 줄여 한국인 체형에 딱 맞췄다.
2019 F/W 신상품으로 나온 '오가닉 데님'에도 K핏 설계가 적용됐다. FRJ는 올 하반기 전속 모델로 2019 미스코리아 미(美)출신 이혜주씨를 발탁해 보다 젊고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FRJ 관계자는 "FRJ 뿐만 아니라 '잠뱅이', '플랙(PLAC)' 등 국산 청바지 브랜드가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며 "다양한 상품군과 가격 대비 높은 품질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