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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터당 22.4㎞ 주행' .. 국산차 연비 끝판왕은?

공인연비 기준

2019.08.24 08:00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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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정부가 에너지 과소비를 줄이고자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구축 등을 통해 자동차 평균 연비를 끌어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승용차 평균 연비 목표는 2030년 기준 리터당 28.1㎞다.

아직 공인연비(복합연비)가 이 수준까지 다다른 국산 차량은 없다. 주행습관에 따라 실연비가 30㎞에 육박하는 경우가 있지만 예외적인 사례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 중 공인연비가 높은 차량은 내연기관과 전기모터가 복합된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회생제동 등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 기술 덕에 연비가 우수했다.

이 때문에 연비가 우수한 상위권 모델은 모두 하이브리드 차량이 차지했다. 다만 옵션 및 주행습관, 운행환경 등에 따라 연비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해당 순위는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다. 또 순수전기차 및 수소전기차는 연비의 직접적인 비교가 어려워 집계에서 제외했다.

24일 국산 자동차 판매모델의 연비를 분석한 결과 에너지 효율이 가장 우수한 차량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2019년식)로 조사됐다. 해당 차량 연비는 리터당 22.4㎞에 달했다.

45리터 연료탱크를 기준으로 기름을 채우면 단순산술해 1008㎞를 달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한 이후 한번 더 부산까지 주행할 수 있는 거리다.

연비 2위는 같은 현대차의 모델인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다. 해당 차량연비는 리터당 20.5㎞로 3위를 차지한 쏘나타 하이브리드(리터당 20.1㎞)와 함께 평균 연비 20㎞ 이상인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4위는 리터당 19.5㎞를 주행할 수 있는 기아차의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다. 기본적인 동력계는 형제 모델인 아이오닉과 같다. 현대차의 첫 하이브리드 SUV인 코나 하이브리드(리터당 19.3㎞, 5위)와 비슷한 연비를 보였다.

6위는 상품성 강화모델인 K5의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이들 하이브리드 모델들은 전기모터가 발생하는 토크 덕분에 초반 가속력 및 응답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위권은 준중형급의 디젤 차량이 독식했다. 하이브리드와 비교하면 연비가 낮았지만 가솔린 엔진에 비해서는 우위를 보였다. 압축비가 높고 탄소함유량이 많은 디젤 엔진 연비를 가솔린 차량이 따라잡기 어려웠다.

7위는 준중형 대표 모델인 아반떼 디젤(리터당 17.8㎞)이다. 디젤 엔진 특성상 도심 대비 고속도로 주행이 더 많다면 실연비는 이보다 높을 수 있다. 8위를 차지한 르노삼성의 클리오(디젤, 리터당 17.7㎞)가 소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동급 차급 중 가장 우수한 연비를 보였다.

9위는 리터당 17.6㎞의 복합연비를 갖춘 기아 셀토스(디젤)다. 10위는 현대차 코나(디젤, 리터당 17.5㎞)로 조사됐다.

중위권은 디젤차량이 독식했지만 연비 탑 10 차량에 기존 내연기관이 계속 포함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친환경차 개발·보급에 주력하고 있어 더 뛰어난 연비성능을 가진 신차가 속속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실제 국내 1위 브랜드인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환경규제 및 탄소배출 규제 강화, 중국의 친환경차 의무생산 유도 등 트렌드에 맞춰 2025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44종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같은 계획은 차종별로 풀체인지(완전변경)를 거칠 때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을 포함한 친환경차 라인업을 포함시키는 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가솔린 트림에 친환경차 라인업 비율이 1대 1이라고만 가정해도 최소 전체 차량의 50% 이상은 친환경차로 구성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