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열대우림 화재가 3주간 이어지며 전세계 네티즌들이 SNS를 통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23일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Prayforamazonia(아마존을 위해 기도한다)는 해쉬태그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아마존 화재에 국제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23일 오후 현재 해당 해쉬태그가 달린 게시물은 16만건을 넘어섰다.
브라질을 비롯해 스페인, 네덜란드, 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네티즌들은 입을 모아 “아마존 화재에 관심을 보여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불타고 있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사진과 함께 “지난 3주간 ‘지구의 허파’가 불타고 있다.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 우리는 책임감을 보여야 한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무너져도 다시 지을 수 있지만 밀림은 그렇지 않다”는 등 의견을 전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측도 공식 SNS를 통해 “아마존에서만 볼 수 있는 멸종위기종 동물들이 화재로 보금자리를 잃고 있다”며 “아마존은 ‘지구의 허파’라는 별명도 있지만 동물들에게는 떠날 수 없는 안식처”라고 전했다.
앞서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지난 7월 말 발생한 화재가 여전히 이어지며 국제적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은 SNS를 통해 국제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역설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아마존 화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차원에서 긴급히 논의되어야 할 사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아마존 우림은 유럽보다 넓다. 모든 화재에 대처할 자원도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자금 지원 등 국제적 공조에 대해서는 ‘주권 침해’라며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금을 지원하려는 나라들은 비영리 지원이 아닌 우리 주권을 침해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마크롱 대통령의 G7 논의 제안에 대해서는 "아마존 문제를 지역 국가 참여 없이 G7에서 논의하자는 제안은 21세기에 맞지 않는 식민지 시대 정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마존 #화재 #헉스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