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로 추정되는 작성자가 쓴 부산대학교 의전원 합격 수기가 화제다.
22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조국 딸 의전원 합격 수기’ 등의 제목으로 한 수험생 A씨의 부산대 의전원 합격수기가 공유되고 있다. 해당 수기는 지난 2014년 고려대 재학생 및 졸업생 커뮤니티인 ‘고파스’에 쓰여졌다.
네티즌들은 작성 시기와 A씨의 학력과 나이, 수상경력 등을 토대로 A씨와 조씨가 동일 인물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A씨는 글을 통해 자신의 성적과 나이는 물론 스펙, 합격 요령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A씨는 본인의 부산대학교 지원 당시 스펙으로 ▲GPA(학점) 92점, ▲텝스(TEPS) 905점, ▲생명대 졸업, ▲봉사활동 4-500시간, ▲인턴활동 ▲의료지원 NGO 활동 ▲서울대 대학원 장학금 2회 ▲타 대학 총장상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논란이 됐던 의학교육입문검사(미트∙MEET) 점수에 대해서도 “부산대는 미트를 안 보는 것이 확실한 것 같다. 제 점수는 80점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년에는 서울대 의전원에 지원해 1차는 통과했지만 면접에서 떨어져 서울대 일반대학원에서 재수를 준비했다”라며 “근거 없는 패기로 선택을 잘못해 피눈물 흘렸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부산대는 나이∙자기소개서∙면접이 관건인 것 같다”라며 “부산대 자기소개서는 팩트만 나열하는 개조식이다. 재미있는 단어를 사용하는 등 어떻게든 돋보여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면접은 인성과 지성으로 구분됐다. 인성면접은 자기소개서 위주 질문이었으며 지성면접은 순간적인 판단력 등을 요구하는 질문 위주였다”라고 밝혔다.
A씨는 “이번에 지원하시는 분들 모두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쪽지를 보내달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해당 글을 찾아 “선배님, 궁금한 내용이 많다. 쪽지 보내도 되겠느냐”, “서울대 대학원 장학금은 가정형편 어려운 사람에게 주는 것 아니냐”는 등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후배들을 위하는 마음에 쓴 글인데 오래전 글에 악플을 남길 필요가 있느냐”며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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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