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거래 제안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9월 초 예정된 덴마크 방문 일정을 갑자기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덴마크는 매우 특별한 나라이지만, 메테 프레드릭센 총리의 발언을 보니 그린란드 거래 논의에 관심이 없어보인다"면서 "2주 뒤로 예정된 회담을 다른 시간으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총리가 이를 직접적으로 얘기함으로써 미국과 덴마크 양국의 비용과 노력을 줄일 수 있었다. 미래에 다시 일정을 잡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의 막대한 천연자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그는 지난 18일 덴마크 정부와 그린란드 거래를 논의하겠다며 직접적인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덴마크는 1년에 7억달러씩 손해를 보며 이곳을 유지하고 있다. 좋은 부동산 거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프레데릭센 총리는 "그린란드는 판매용이 아니며, 덴마크의 소유도 아니다"라고 이를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트위터를 통해 그린란드에 트럼프 호텔을 합성한 사진을 올리며 "이런 짓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고 밝혔다.
자신이 그린란드를 매입하더라도 막무가내로 개발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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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