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시설에서 나온 방사능 폐기물이 서해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0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제이콥 보글 북한 분석가는 “인공위성 사진 분석결과 황해북도 평산 예성강에 검은 물질이 흘러나왔다”며 “이는 우라늄 공장 폐기물이다.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예성강 지류 위에는 우라늄 광산과 공장이 있으며 아래에는 폐수와 폐기물을 모아두는 저수지가 있다”며 “공장과 저수지를 연결하는 파이프 양쪽이 새고 있다”고 덧붙였다.
폐기물을 운반하는 파이프가 새며 방사능 페기물이 예성강 지류에 유입됐다는 것이다. 예성강은 서해로 이어지며 강화도와도 가깝다.
앞서 미국 38노스 또한 지난해 북한 우라늄 공장의 방사능 폐기물이 서해로 유입될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원자력 전문가인 최한권 박사는 “평산 우라늄 공장이 광석에서 우라늄을 뽑아내는 정련 작업만 하는 곳이라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면서도 "다만 (평산 공장에서) '농축분리' 단계까지 하고 있다면 폐기물 누출시 환경 오염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한편 평산 우라늄 공장은 북한의 5대 주요 핵 시설 중 하나다.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났을 당시에도 평산 공장에 대해 언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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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