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에 대해 국민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진행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 결과 ‘잘했다’는 평가가 49.1%(매우 잘했음 32.7%, 잘한 편 16.4%)로 파악됐다. 반면 ‘잘못했다’는 평가는 43.7%(매우 잘못했음 34.4%, 잘못한 편 9.3%)였으며 ‘모름/무응답’은 7.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잘했다’는 평가는 ‘잘못했다’는 평가에 비해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우세했다. 지난 6월 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조국 법무부장관 기용에 대해 ‘찬성’ 응답이 46.4%였으며 ‘반대’ 응답은 45.4%였다.
세대별로는 ▲40대(찬성 63.6% vs 반대 30.8%), ▲30대(56.9% vs 40.1%), ▲50대(54.3% vs 39.3%) 순으로 찬성 응답이 반대 응답보다 많았다.
반면 ▲60대 이상(34.4% vs 57.1%)에서는 반대 응답이 우세했으며 ▲20대(41.9% vs 45.8%)에서는 찬반이 팽팽한 가운데 반대 응답이 소폭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95% 신뢰수준, ±4.4%p)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는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한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장관급 후보자 7명의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단에 보낸 공지메시지를 통해 "오늘 10시 58분 국무위원 후보자 4인, 정부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3인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이 재가되어 국회(의안과)에 제출되었다"고 밝혔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문제가 되는 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라며 "이번에 집중적인 검증 대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조국 후보자에 대해 "법무부 장관은 법치를 수호하고 법을 확립해야 하는 자리"라며 "그동안의 경력과 이력을 봐도 법무부 장관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인사다. 지명 철회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국회는 청문요청안 접수일로부터 15일 안에 인사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
#조국 #리얼미터 #법무부장관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