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DHC 혐한방송 논란과 관련해 SNS 캠페인과 불매운동을 제안했다. 서 교수는 “일본의 화장품 기업인 DHC가 큰 사건을 또 하나 쳤다. 늘 이래왔기에 이젠 새롭지도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DHC의 요시다 요시아키회장은 극우 혐한 기업인으로 악명이 높다. 특히 몇 년 전에는 재일교포에 대해 "일본에 나쁜 영향을 끼치니 모국으로 돌아가라"는 차별 발언을 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최근 한국에서 벌어진 불매운동에 대해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면서비아냥 거리는 발언을 방송으로 내 보냈다고 한다”며 “또한 ‘조센징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시키지 못해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 지금의 한글이 됐다’라는 막말까지 내 뱉었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 JTBC ‘뉴스룸’은 DHC의 자회사 ‘DHC테레비’가 시사 프로그램 ‘진상 도라노몬 뉴스’를 통해 한국의 불매운동 비하와 역사를 왜곡하는 가짜 뉴스를 내보냈다고 보도했다.
서 교수는 “더 이상의 무슨 말이 필요하겠느냐, 우리의 불매운동으로 DHC를 자국으로 돌려 보내야 할 것 같다”라며 SNS 캠페인을 제안했다.
그는 “'#잘가요DHC' 해시태그 캠페인을 SNS 상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펼친다면 더 빠른 효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한국의 모든 재고품들을 DHC 요시다 오시아키 회장 앞으로 다 전해 주자”라고 전했다.
이날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잘가요DHC’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들이 줄을 잇고 있다. 오후 4시 현재 해시태그와 함께 게재된 게시물은 120개를 넘어섰다.
네티즌들은 “그동안 애용했지만 혐한발언하는 DHC는 이제 필요없다”, “잘 가라, 멀리 안 나간다”, “다른 것은 몰라도 세종대왕님은 건들면 안됐다”는 등의 의견을 남겼다.
한편 DHC는 일본에서 주로 편의점과 통신을 통해 화장품과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회사로 지난 2002년 4월 한국법인을 세우고 국내에 진출했다. DHC는 클렌징 오일로 큰 인기를 끌었다. 2017년 DHC는 국내 최대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 어워즈에서 3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연매출 99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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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