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잘가요DHC".. 'DHC 혐한방송' 논란에 불매운동 확산 조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한국의 모든 재고품들 DHC 회장 앞으로 전해주자"

2019.08.11 15:56  
11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SNS 등에는 '#잘가요DHC'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글들이 게시되고 있다. 일본의 화장품 브랜드 DHC 측이 혐한방송을 했다는 논란 이후 불매운동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DHC 혐한방송 논란과 관련해 SNS 캠페인과 불매운동을 제안했다. 서 교수는 “일본의 화장품 기업인 DHC가 큰 사건을 또 하나 쳤다. 늘 이래왔기에 이젠 새롭지도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DHC의 요시다 요시아키회장은 극우 혐한 기업인으로 악명이 높다. 특히 몇 년 전에는 재일교포에 대해 "일본에 나쁜 영향을 끼치니 모국으로 돌아가라"는 차별 발언을 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최근 한국에서 벌어진 불매운동에 대해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면서비아냥 거리는 발언을 방송으로 내 보냈다고 한다”며 “또한 ‘조센징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시키지 못해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 지금의 한글이 됐다’라는 막말까지 내 뱉었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 JTBC ‘뉴스룸’은 DHC의 자회사 ‘DHC테레비’가 시사 프로그램 ‘진상 도라노몬 뉴스’를 통해 한국의 불매운동 비하와 역사를 왜곡하는 가짜 뉴스를 내보냈다고 보도했다.

서 교수는 “더 이상의 무슨 말이 필요하겠느냐, 우리의 불매운동으로 DHC를 자국으로 돌려 보내야 할 것 같다”라며 SNS 캠페인을 제안했다.

그는 “'#잘가요DHC' 해시태그 캠페인을 SNS 상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펼친다면 더 빠른 효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한국의 모든 재고품들을 DHC 요시다 오시아키 회장 앞으로 다 전해 주자”라고 전했다.

이날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잘가요DHC’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들이 줄을 잇고 있다. 오후 4시 현재 해시태그와 함께 게재된 게시물은 120개를 넘어섰다.

네티즌들은 “그동안 애용했지만 혐한발언하는 DHC는 이제 필요없다”, “잘 가라, 멀리 안 나간다”, “다른 것은 몰라도 세종대왕님은 건들면 안됐다”는 등의 의견을 남겼다.


한편 DHC는 일본에서 주로 편의점과 통신을 통해 화장품과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회사로 지난 2002년 4월 한국법인을 세우고 국내에 진출했다. DHC는 클렌징 오일로 큰 인기를 끌었다. 2017년 DHC는 국내 최대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 어워즈에서 3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연매출 99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헉스 #DHC #혐한방송 논란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