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월례조회에서 ‘여성비하, 정부 막말 비판’ 등 부적절한 영상을 틀어 논란에 선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대국민사과를 할 예정이다.
11일 한국콜마는 "윤동한 회장이 최근 벌어진 사태와 관련해 오늘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한국콜마종합기술원에서 대국민 사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를 통해 한국콜마 월례회의에서 윤 회장이 한 유튜버의 영상을 틀어 전 직원이 시청했다는 제보가 전해졌다.
윤 회장이 시청하게 한 영상에는 "아베가 문재인의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임에 틀림이 없다", “누가 뭐래도 일본은 좋든 싫든 우리에게 근대화를 시작 시켜준 존재”,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약 8460원)에 몸을 팔고 있다. 그리고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는 등 내용이 담겨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한국콜마 측은 지난 7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자사 월례조회 때 활용된 특정 유튜브 동영상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지만 논란을 진화시키진 못한 모양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등에서는 한국콜마 제품의 불매운동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한국콜마의 제품 리스트와 한국콜마의 전신으로 알려진 ‘일본콜마’와 합작으로 설립된 회사 리스트도 공유하고 있다.
네티즌들의 불매운동 움직임이 포착되며 한국콜마의 주가도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한국콜마 주가는 전날보다 4.88%(2450원) 하락한 4만7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한국콜마는 4만71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새로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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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